일기 쓰기 참 좋은 계절이죠?
그래도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지금이 지나면 곧 여름방학 시작!
여름방학에는 '일기'라는 과제가 방학숙제로 나오는데요.
요즘에는 라떼처럼 ㅎㅎ 매일 일기 쓰기! 이런 과제는 잘 없더라구요?
일주일에 2번, 혹은 방학 기간동안 5번 이상 쓰기 등 자유롭게 일기 쓰기를 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더라구요.
학교에 따라서는 선택과제로 제시하는 곳도 있구요.
일기쓰기가 습관화 된 아이들, 그리고 기록의 즐거움을 아는 학생들은 일기 갯수와 상관없이 매일 꾸준히 일상 글쓰기를 하는데요.
그러한 글쓰기 경험으로 생기는 차이는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모님들께서도 일상 글쓰기를 꾸준히 챙겨봐주시구요, 학생들 스스로도 일상 글쓰기를 습관화 한다면 앞으로의 삶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주제는 일기에 느낀점 넣어 글쓰기!인데요.
흔히 느낀점을 쓰라고 하면,
일기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참 재미있었다.'를 적자나요?ㅎㅎ 초등학생 국룰 표현이죠?! 아마 부모님들도 한번쯤, 아니 여러번, 혹은 매번 일기를 이 문장으로 마무리 하셨을 것 같은데요.
10명이면 8명은 참 재미있었다고 끝나는 심심한 일기쓰기...
이렇게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획일적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죠.
먼저, 아이들이 '재미있다.' 라는 표현을 꼭 쓰고 싶어한다면
♡ 그래서 뭐가 재미있었는데? 라고 질문해주세요.
▷ '딱지치기가 재미있었어.'
♡ 그래서 어떤 마음이 들었어?
▷ '쉬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았어.' 혹은 '쉬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어.'
♡ 그랬구나. 딱지치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쉬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구나? 그럼 그걸 한번 써볼까?
이런 식으로 느낌을 먼저 말로 표현한 뒤, 글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그 상황에 대해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그 순간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거든요.
근데,
부모인 나도 감정찾는게 어렵고, 무뚝뚝한 사람이다!!! 하시는 분들은 책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요즘 사회적으로도, 학교에서도 '공감'이 매우 강조되고 있잖아요?
공감의 제일 기본이 감정읽기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어떻게 읽느냐?! 이 부분은 남녀노소 다 어려워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내 감정이 뭔지 제대로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데, 타인의 감정을 읽는다?! 그것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참 어렵죠?
그래서 감정사전이나, 마음사전 등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지금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이 안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감정카드라는 것도 시중에서 많이 팔고 있어요.
이러한 자료를 일기를 쓸 때 활용하면
아이들이 스스로의 하루를 정리할 때 느낀점을 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답니다.
아홉살 마음사전
이 책은 마음을 표현하는 80개의 말을 예시 장면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아마 살면서 한번도 말이나 글로 표현 안해본 단어들도 있을거예요.
물론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느꼈던 마음들이지만요.
제목에 사전!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죠?!
책의 구성이 가나다순으로 되어있어서 내 마음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요.
아이가 일기를 쓸 때,
▷ 어떤 마음이었는지 잘 모르겠어. 라고 한다면
♡ 같이 한번 찾아볼까?
하면서 같이 책을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참 재미있었다. 라고 표현하는 감정들 속에 즐겁다, 기분이 좋다, 신난다 등 다양한 의미들이 들어있잖아요?!
그 표현을 좀 더 디테일하게 해주는거죠 :)
또 실제 얼떨떨한 상황이 참 많지만, 평상시에는 잘 쓰지 않는 단어들도 제시되어 있어서 활용하기에도 좋구요.
아이가 일기 글감을 못 찾을 때
https://beautifulsobi.tistory.com/13
이 포스팅처럼 일상대화 나누며 글감을 찾을 수도 있지만,
책을 활용해서 얼떨떨했던 상황에 대해 오늘은 주제일기를 써볼까? 라고 제시해 볼 수도 있겠죠.
활용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답니다.
그리고 느낀점을 쓰라고 하면 꼭 일기 마지막에 쓰는 경향이 있는데, 내용 중간중간에 느꼈던 감정들이 들어가는게 글을 더 풍성하고 실감나게 만들어 준답니다.
그 부분은 아이들 스스로 하기 좀 힘든 부분이라서, 부모님들께서 코치해주시면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의 구성, 순서만 조금 바꿔도 글의 느낌이 확 살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졌지만, 재미있었다. 라는 문장을 먼저 쓰고 나니
아, 그러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되고, 그렇게 나온 문장이 연습을 더 해서 다시 도전해야겠다! 라는 자신의 마음표현이죠?!
알까기 하는 순간에 머릿 속으로는 부들부들~ 다음에는 이기고 말꺼야~~ 라고 생각했겠지만, 일기 쓸 때는 생략되어버릴 수 있는 감정이라서요.
이렇게 글로 한 번 적고 나면 연습하려는 의지가 더 불타오를 수 있구요^^
느낌을 넣어 글쓰기를 하면 글이 재미 있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장점이 참 많답니다.
참 신기했다 + 무엇이 신기했느냐? + 그리고 내 느낌까지 구체적으로 일기를 쓸 수 있답니다.
조금만 옆에서 코칭해주면, 어느새 술~술~ 글쓰기를 해내가는 아이들이고요.
그 시작이 저는 일기 쓰기, 생활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들을 한번에 하려고 하면 아이도, 부모님도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하루에 한 가지씩, 혹은 일주일에 한 가지씩이라도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기쓰기 뿐만 아니라 독서록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이상 오늘의 소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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